조합, 사상 최초 모국 직수입 거래 성사
2023년 10월 31일
BTS커피 등 5종 첫선, 향후 수입 품목 확대
▲K-Pop에 편승한 BTS 커피가 모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합이 직수입해 매장에서 판촉 중이다. 곱창김은 김의 원초(元草)가 곱창처럼 길고 구불구불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한해 짧은 기간 나오는 첫김(햇김)으로 귀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 제품도 직수입해서 조합 매장에서 특가 판매 중이다.
협동조합이 40년 역사에 처음으로 수입업자 자격을 가졌다. 지난 8월 정부 승인을 득해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상품은 수입업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해당국가와 거래해 수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와 동시에 모국으로부터 직접 수입한 먹거리 상품들이 9월 전후해서 조합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미 협회 소식지 실협뉴스와 실협 웹사이트를 통해 출시 기념 사은 할인 판매를 홍보하고 있다. 심기호 협동조합 운영이사장은 모국 직수입 상품은 일회성으로만 판촉하지 않고 수시 할인 판매를 할 것이고 상 품 가짓수도 상황을 관망하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협 회원인 조합원에게는 특별 혜택 판매도 고려 중이다.
모국 직수입 상품은 아삭아삭한 식감의 광천산 김부각, 햇김의 일종인 곱창김, 7가지 맛을 구비한 프리미엄급 알로에, BTS 커피, 오뚜기 진라면 등 모두 5종이다. 심 이사장에 따르면 이들 직수입 상품들이 조합에 출시된지 얼마되 지 않은 기간이라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매출 실적이 괜찮은 편이고 향후 적극적인 홍보 그리고 협회 지구 협회장들의 소속 회원 대상 활발한 소개를 통해 쇼핑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모국 인기 상품 직수입 루트 개척은 이미 오래전부터 집행부와 조합 운영 개선에 관심있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거론돼 왔던 이슈였는데 이같은 아이디어를 심 이사장이 과단성있게 실천에 옮긴 결실이었다. 조합 매출의 정체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상품 저변 확대를 고민하던 차에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 식품 박람회를 직접 가서 참관하고 거래선을 뚫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W-OCTA) 캐나다 토론토 지회(OCTA-Toronto)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토론토 지사의 협조도 크게 도움이 됐다. 물량만 적정선을 충족시키면 운송비도 절감되고 특히 제 3자인 수입업체에 건네는 중간 마진을 없애기 때문에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리고 조합이 수입업자는 아니라서 기민하게 정부 허가 신청을 했고 수십년 도매상 경력이 고려돼 수입업 등록도 빠르게 행정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첫 선을 보이는 5종의 상품도 모두 의미가 있는 것들로 선정됐다. 김부각과 곱창김은 이미 북미주에서 인기가 굳어진 글로벌 김 시장을 기반으로 한 선택이었다. 주요 거대 소매 유통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한국 산 포장 김을 판매한지는 오래된 이야기다. 백인 청소년들이 간식으로 들고 다니며 김을 먹을 정도이니 한류 음식의 세계화 덕분에 충분히 먹힐 수 있는 상품임을 확신했다. 오뚜기 진라면 역시 기존의 제 3국을 통한 수입 한국 라면 맛에 다소 불만을 느끼고 있던 한인 동포들의 입맛을 맞추는데 제격이다. 모국에서 생산한 라면이라 면발의 식감이 차별화된다. 한국산 라면의 해외수출은 이미 2022년에 1조원(미화 7.65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 판매한 물량까지 합하면 2조원 이상으로 국내 매출을 해외 매출이 넘어섰다는 발표가 나왔다. 가히 ‘K라면’ 열풍이라 할 만하다. 이런 배경하에 조합의 직수입 진라면의 앞날은 매우 밝아보인다.
알로에 역시 다양한 맛과 다양한 용량으로 구비돼 있다. 1.5리터, 500밀리리터, 그리고 캔에 담긴 240 밀리리터까지 갖추고 있어 가정용은 물론 이동 중 소비의 편리함까지 즐길 수 있다.
한류 음악 열풍은 세계 초일류 남성 그룹 BTS의 얼굴 사진이 박힌 BTS커피의 선풍적 인기를 몰고왔다. Bangtan Sonyeondan (방탄소년단 防彈少年團)의 약자인 이 그룹의 7명 꽃미남을 담고 있는 즉석 소비 병입형 커피는 외관도 모던하고 매력적이다.
한편, 이제 시작인 이들 모국산 직수입 상품의 홍보와 관련해 심 이사장은 “협회 지구협 차원의 대대적인 입소문이 저변 확산의 핵심 관건”이며 “주문이 일정 물량에 달하면 지구협 단위로 특정 장소에 배달을 하 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20개 지구협회가 7개로 통합돼 각 지구협 단위 공간이 크게 넓어졌기 때문에 물량 인수인계 장소를 지구협별로 복수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통합 지구협회장의 역할이 요긴해졌다. 11월 7일 정기총회 기타토의에서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이며 홍보 전략을 현명하 게 전개하면 조합 매출 전반에 걸쳐 일대 변화가 일어날 계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