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for starting the sale of beer and wine."
기침 감기 계절, 매상 증대 호기
2023년 10월 30일
포스트 코비드, 제조사 매출성장 보여
감기와 독감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 코비드가 다시 고개를 쳐든다는 우려스러운 소식도 겹친다. 편의점은 계절 특수를 맞아 의사처방이 필요없는 OTC 상비약 재고를 넉넉히 비축해야 할 때다. 재고 파악을 세심히 해야한다.
목통증, 기침, 재채기 등 덜 심각한 증세를 위한 약품도 준비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CDC의 표현 에 따르면 트리플데믹(tripledemic)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되살아나는 코비드에 독감 그리고 RSV를 합한 신조어다. RSV는 ‘respiratory syncytial virus’의 앞머리를 딴 약어로 한국어로는 전문용어로 ‘호 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라고 불린다. 『기관지폐렴이나 기관지염에 걸린 소아로부터 분리되는 바이러 스로 조직배양에서 세포융합(syncytium)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호흡기질환의 증상을 가진 침팬지로부터 처음 분리되었다.』RSV의 사전적 설명이다.
전문 용어는 이쯤해두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편의점 이용객이 빈번하게 찾을 OTC 제품을 가급적 모두 구비해야 할 때다. 단골 메뉴인 진해정(cough drop), 인후보호용 박하드롭스(throat lozenges,) 진통제, 소형티슈 패키지는 당연히 포함돼야 할 것이다.
작년 환절기에 공급 대란으로 OTC 제품들의 품귀현상이 벌어져 혼란과 차질을 경험한 것이 교훈이 됐으니 한 템포 빨리 움직여 똑같은 경험을 되풀이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최근 편의점 업계 전문 조사 보고 결과에 따르면 OTC약품을 편의점에서 구매한 소비자가 11%이다. 매출 관련한 전망이 밝아보인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OTC 제품군의 매출은 연평균 5%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022년을 돌아보면 익히 아는 리콜라(ricola) 매출이 60%나 증가해 괄목할 만하다. 상을 받을 만큼 창의적인 광고 캠페인과 주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홍보도 톡톡히 기여한 결과다.
리콜라 캐나다 사업개발 선임 매니저 잰 맥캘럼씨의 말을 들어본다. “기침때문에 진해정을 1년 내내 소비자들이 구입하고 있는데 역대급 소비 물량이다. 포스트 코비드 시대를 맞으며 대중이 모인 자리에서 기침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조심성이 유별나 보인다.” 과거에는 기침 정도를 가지고 타인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았지만 몇년의 팬데믹을 겪고난 사회적 현상이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민폐를 극도로 꺼 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리콜라 매출 자료를 보면 제품 시리즈 중에서도 강력한 효능을 보이는 Extra Strength, Menthol Centres등이 높은 매출을 보였다.
소비자들은 리콜라 구입 시 가족이 공동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대용량 팩까지 사서 집에 쌓아둔다고 한다. 신제품 Berry Medley가 좋은 예인데 가족용이라고 리콜라측도 선전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향과 맛이 너무 좋아서 단지 그 이유때문에도 즐겨 구입한다는데 일석이조다. 평소 감기 시즌이 아닐 때도 실 적이 좋았는데 환절기 기침감기 시즌에 맞춰 매출은 더 증가할 것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제품 효능이 좋고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고 홍보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는 소비하기 편하고 맛도 좋아야 한다는 것인데 회사측은 공급 차질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며 가격 판촉 정책도 펼칠 계획이다. 올해도 리콜라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증가할 것으 로 보인다. 각종 디지털 수단, TV 광고 캠페인이 강화될 것이며 소셜미디어 인플루엔서까지 동원할 태세다.
이왕 리콜라 브랜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리콜라라는 회사를 간략히 살펴본다. 스위스의 식품 회사로 1930년에 창립했다. 회사명이 브랜드명이라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기 쉬웠다. 대표 상품이 로젠지(Lozenges) 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생긴 모양이 마름모꼴이라서 이름도 이렇게 불린다. 캔디류인 것은 분명하나 단순한 목캔디가 아니라 진통제, 진해거담제, 항염증제 등이 첨가된 약초 성분 기반 목캔디다. 알프스 에서 자라는 13가지 약초 추출물이 들어있다.
리콜라만큼이나 세인들에게 익숙한 또다른 회사는 Fisherman’s Friend이다. 굳이 긴 설명이 필요없는 회사다. 한동안 매출이 소강상태였다가 작년부터 매출이 뛰기 시작하고 있다. 포스트 코비드와 시기가 맞아떨어졌다. 코비드가 터지던 2020년에 출시된 Orange Spice가 원활한 배급망 지원과 소비자 구전 홍보 덕에 잘나가고 있다. 마켓팅 매니저 볼라 파파다코스씨는 “기침감기 OTC제품의 성패는 뭐라해도 효험(efficacy)에 달려있 다.”고 말하는데 수요에 맞춰 다양한 맛과 향까지 갖춰서 자기 회사가 유명하다고 자랑한다.
다국적 종합 식품 기업 몬델레즈의 간판급 기침감기 관련 제품은 홀스(Halls)다. 2022년에 기록적인 매출 증가를 보여 회사측 스스로도 놀랐는데 올해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다만 9월부터 3월 사이에는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진다는데 아마도 계절특수를 맞아 경쟁사들 제품도 저마다 약진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한다.
홀스의 또다른 두 종의 신제품인 Halls minis Watermelon과 Halls Vitamin C Strawberry Lemonade 가 올해 6월에 출시돼 이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보통 9월에서 이듬해 3월에 걸쳐 기침, 목통증, 코막힘 등의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 제품을 많이 찾는다. 그런데 비타민 C 면역강화를 위한 제품은 계절에 관계없이 봄과 여름에도 잘 나가는 제품이 되고 있다.” 회사 브랜드 매니저 스리니바사씨 의 설명이다. 매출 증대를 위해 그녀는 젊은층 고객을 대상으로 보기좋게 진열을 잘하고 앞에서 언급한 신제품 재고를 넉넉히 확보할 것을 권한다. 이 제품과 쌍으로 교차판촉 차원에서 기침치료 시럽, 손세정 제, 비타민 제품 등도 보강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손님 장바구니 키우기 전 략이 먹힐 가능성이 높아 이들 제품군에 업소 공간을 할애할 것도 당부했다.
이태리 회사 Cloetta의 간판 브랜드인 Bentasil이라는 제품이 있다. 캐나다에서 지난 40여년간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받으며 애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약국이나 식품점에도 단골로 진열돼 있는 제품이다. 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Regal Confections사가 지난 2021년 11월에 Tosuta International을 인수하면서 무가당 로젠지가 추가됐는데 이를 통해 회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올해 처음으로 편의점 채널에도 선을 보였으며 대단히 좋은 실적을 보여 회사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이태리에서 제조됐으며 효과가 아주 좋다는 점을 부각한다. 회사의 한 관계자 말에 따르면 휴대하기 편하도록 소형의 개폐형 파우치에 담겨있어 신선도 유지에도 적격이라는데 개당 일일이 포장하지 않는다.
열어서 바로 꺼내 입으로 들어가도록 된 것이다. 부드러운 구성의 질감으로 씹거나 빨아먹어도 좋고 특히 목아픈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코막힘까지 말끔히 해결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종류도 여러가지며 이 중 유칼리(Eucalyptus)향이 가장 인기있음을 확인 중이다. 이 외에도 블랙베리, 꿀 레몬, 체리, 비타민이 풍부히 함유된 오랜지 역시 잘나간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소매업주들이 손님 발길이 많이 머무는 좋은 위치에 적절하게 진열하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30~40%의 기침, 목 완화 론지스가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팔린다. 넉넉한 재고 확보는 필수다. 사실 캐나다의 겨울이 길어서 이 분야 제품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손님도 목이나 코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 다면 목적의식하에 혹은 충동구매로든 구매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본 기사 주제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독자 편의를 위해 예방 주사 관련한 정보를 추가한다. 최근 코비드가 다시 기승을 보이는 조짐이 역력하자 정부는 독감과 코비드 주사를 무료로 맞을 것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약국, 보건소 등에서 주민들이 편하게 맞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예약 사이트까지 홍보하고 있다. 두가지를 동시에 맞는 것이 좋다고 계도하고 있는데 온타리오주는 10월 30일(월)부터 COVID-19 및 독감 동시예방접종을 이미 시작했다. 생후 6개월 이상 주민 모두 해당되며 가까운 약국, 클리닉, 병의원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온주정부 예약사이트는 https://www.ontario.ca/book-vaccine이다. 여기서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