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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최저 시급 $16.75 대폭 인상 예정

2023년 5월 1일

6.9% 인플레이션 반영, 소상공업계 반발 커



▲2023년 4월 1일 기준 전국 최저임금 실태(1위 유콘, 2위 누나붓, 3위 B.C, 4위 온타리오)

B.C주정부가 최저임금 시급을 16.75달러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큰 폭의 인상이 인플레이션 과 실제 역내 기본급 지급 현황을 반영하겠다는 약속 이행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인상은 오는 6월 1일 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현행 15.65달러에 인플레이션 6.9%를 그대로 반영한 금액이다.

해리 베인즈 노동부 장관은 역내 저임금 근로자들의 삶이 뒤쳐지지 않게 하기 위한 핵심 조치의 하나가 이번 시급 인상책이라고 설명했다. 장관은 “노동자 계층과 이들 가족의 삶이 고물가 시대에 그 어느 계층보다 타격이 크다.” 고 말했다.

한편, BC노동연맹 회장 수잔 스키드모어씨는 “대폭적인 임금인상이 요긴했었다”면서 “국내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곳이 B.C이므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주가 된다는 것은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비록 정부가 큰 폭으로 최저임금을 올리더라도 물가상승률과 임금 간의 갭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B.C주의 최저임금은 준주를 포함해 국내에서 세번째로 높다. (2023년 4월 1일 기준으로 1위가 유 콘 16.77, 2위는 누나붓 16달러) 참고로 온타리오는 현재 전국 주들 중에서 4위로 15.50달러인데 높은 물가상승을 반영해 오는 10월 1일부터 16.55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밖에 여러 주에서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최저임금 인상 계획인데 퀘벡이 오는 5월 1일부로 1달러 올린 15.25달러가 될 것이고 P.E.I는 10월 1일에 50센트를 올린 15달러가 된다. 사스케츄완은 국내에서 가장 낮은 최저임금을 유지하고 있는데 올해 10월 1일에 1달러 올린 14달러, 내년 10월 1일에도 1달러를 인상해 15달러가 되도록 계 획하고 있다.

B.C주에서 고물가로 가장 고통받는 계층은 장관도 앞서 설명했듯이 저임금 노동자들인데 이들 인구가 약 15만 여명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이들은 주로 식품 서비스 종사자, 식품점 점원 등 팬데믹 기간에 필수 인력으로 분류해 일선에서 가장 힘겨운 노동을 수행했던 계층인데 정작 살인적인 식품 가격 인상으로 치명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B.C 상공인 회의소 회장 피오나 파물락씨는 그러나 전혀 반대의 논리를 펼치는 인물의 하나다. 비즈니스 운영자들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대변해야 하는 위치다보니 불가피하게도 정부의 임금인상 정책에 대해 비판적일 수 밖에 없다. 그녀는 “이번 정부의 임금 인상 조치는 매우 실망스러우며 지나치게 높아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국면에서 그릇된 선택을 한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정부가 5일의 유급병가와 새로운 법정 공휴일 추가 정책 등의 도입도 B.C주의 비즈니스 투자 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들이라고 불만이 크다.

벤쿠버 인근 서리 지역의 지역상공회의소 회장 애니타 후버만씨도 최저임금 큰폭 오름은 비즈니스의 지속가능한 원가부담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소상공인들과의 사전 협의도 부족한 가운데 내린 정부의 실책임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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